문제 정말 많은 애다. 2022 US 오픈 2라운드에서 상대방 루카스 섬을 공으로 맞춰서 헤드샷 실격패 당했다. 이 문제는 이거로 끝날 것이 아니라 대회가 끝난 후 징계위원회까지 열릴 것이라고 한다. 자세한 상황을 영상으로 봐보자.
(영상 15초쯤부터)
규정상으로는 저렇게 터닝해서 공을 쳐서 상대방을 때리면 바로 실점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아무리 공이 앞벽을 향해서 직격으로 날아가는 것에 맞았다고 해도, 위험한 플레이니깐 이런 경우는 그냥 안치고 잡으면 렛으로 처리하기로 규정이 몇 년전에 개정되었다. 그 전에는 저렇게 터닝해서 때려도 앞벽 직격으로 가는 공에 맞으면, 맞는 사람이 실점하는 것이어서 그냥 다 쳤었다. 하지만 이게 너무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런 경우는 그냥 치지말고 무조건 렛으로 하자고 설령 상대 선수가 앞벽 직격 경로에 걸려있다 하더라도 규정이 바뀐 것이다.
암튼, 이렇게 빙글 돌아서 치는 상황은 매우 조심해야하는데 아살이 때린 공에 루카스에 제대로 맞아버렸다. 아살 입장에선, 오른쪽 벽 근처에 있던 루카스를 보고 반대편 크로스로 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일단 PSA 레프리 디렉터는 아살이 고의적으로 때린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 상황을 좀 더 설명하자면, 100% 상대방에 의한 부상이기 때문에 루카스는 15분의 휴식/치료 시간을 갖게 된다. 이후 15분이 지났는데도 경기 재개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 자동으로 상대방에게 부상을 입힌 선수는 몰수패가 선언된다. 그리고 경기를 재개할 수 있으냐 없느냐 판단은 현장에 있는 의료진이 레프리에게 전달하도록 되어있다. 제 아무리 선수가 뛰고 싶다고 해도 의료진 판단에 경기를 뛰면 안되겠다는 판단이 나오면 못 뛴다. 위 상황에서도 15분 이후 의료진이 보이게 루카스가 경기 재개를 할 수 없을거라고 보여서 인저리 브레이크 이후 바로 아살의 몰수패가 선언되었다. 이후 루카스는 병원에 실려갔고.....
다음날 동바기와 3라운드를 치룰 예정이었으나 병원 검사 결과 루카스는 아예 대회 자체를 못 뛰는 것으로 나왔다고 한다. 즉, 아살의 몰수패로 3라운드에 올라는 갔지만 병원에서 자세히 보니 이거 대회 계속 뛸 상태가 아니라는 것.
자, 이렇게 되면 아살에 대한 징계 수위는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겠다. 그 전에도 상대방을 공으로 때린 경우는 많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아예 경기 자체를 몰수패 당할 정도에 더 나아가서 상대방 선수까지 대회에서 아웃시켜버렸던 전례는 매우 드문 케이스이기 때문에.....징계, 판정이라는 것은 나온 결과를 놓고 수위를 정하는 것인데, 일단 현재까지 나온 상황이 아살에게 매우 좋지 않다. 이런 경우 그나마 기댈 수 있을만한 곳이 자국 스쿼시연맹일텐데 문제는 이집트 스쿼시연맹은 아살하고 손절한 상태. 같은 이집트 선수들 사이에서도 아군이 없고, 자국 연맹으로부터도 손절당한 아살. 그러면 뭐.....남은 방법은 납작 엎드려봐야지.
그리고 이어진 아살의 사과문 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그냥 변명 + 핑계;;
해석하자면.....
루카스의 빠른 회복을 빈다. 나는 때릴 의도가 없었다. 내가 공을 치기전에 보니깐 루카스가 오른쪽 벽으로 피하는 것 같았고, 내가 공을 칠 때는 루카스가 T로 들어와서, 머리 감싸고 앉으면서, 몸이 앞벽을 안보고 옆벽을 보고 앉으면서 내가 친 크로스 드라이브에 맞았다. 그래서 공이 귀 언저리에 맞았다. 나는 공을 치기 전에 파워를 아주 많이 낮춰서 친거다. 몰수패로 오늘 게임 진 것은 아주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레프리 판정은 뭐..상관없고 중요한 것은 루카스가 빨리 회복하는 것이다. 미안하다 루카스.
루카스한테 너는 왜 앞벽 보고 안피해서 얼굴 맞게 그러냐 이거고, 치기 전에 파워를 줄였다는 얘기는 이 상황이 될 것을 혹은 루카스의 위치를 인지했다는 것인데. 그리고 이로 인한 실격패가 운이 없는 것이라고 표현함. 오히려 그냥 가만있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