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타법 스쿼시 자세

양손타법 스쿼시 자세

Jul 26, 2021

스쿼시나 배드민턴은 스윙을 할 때 양손을 모두 쓰는 일이 거의 없다. 골프나 야구처럼 공을 치기 위한 도구가 크거나 무겁다면 양손을 써야하겠지만, 스쿼시 라켓은 한 손으로 휘두르기에 적당한 무게이기도 하고, 양손을 쓸만큼의 시간적 여유도 없다. 게임 속도가 워낙 빠르니깐. 하지만 세상은 넓다. 스쿼시에서 양손타법을 구사하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자, 실제 게임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영상을 보자.

위 게임에서 양손타법을 구사하는 선수는 스웨덴의 라스머스 헐트라는 선수인데, 그렇게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는 아니다. 그렇다면 스쿼시에서 양손타법은 그냥 독특할 뿐, 그렇게 유용한 스윙법은 아니겠구나하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정답은 '사람마다 달라요' 되겠다. 양손타법으로 공을 치는 헐트의 경우, 본인의 포핸드는 그냥 한 손으로 치고, 백핸드 쪽에서만 양손으로 친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헐트는 그렇게 높은 랭킹에 오르지 못했다. 그런가하면 영국에 피터 마샬이라는 선수가 있었는데, 이 선수가 사실 양손타법의 시초 되겠다. 피터 마샬은 포핸드 백핸드 모두 양손으로 쳤는데, 이 타법으로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라갔다. 당시 세계 랭킹 1위는 잔셔 칸. 그렇지, 얘는 당시 넘사벽이었지.

그런가하면, 오른손 왼손을 바꿔가며 공을 치는 선수도 있다. 게다가 이 선수는 양손타법까지 쓴다. 영국의 로비 템플이라는 선수다. 영국엔 모이리 희안한 넘들이 많아! 한 때 세계 랭킹 50위권까지 올라간 적도 있는데, 원래는 왼손잡이지만, 여유가 있을 때는 백핸드로 공이 오면 라켓을 오른손으로 바꿔잡고 치기도 한다. 급하면 그냥 양손타법 백핸드가 나오고. 암튼, 보고있으면 진짜 골때린다. 양손 모두 공을 닉에 꽂아넣을 수 있는 정확도까지 가지고 있는데, 일단 영상을 보자.

[라스머스 헐트의 양손타법 백핸드 준비 자세와 스타워즈 제다이의 준비 자세. 난 이걸보고 왜 스타워즈가 떠올랐을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 양손타법이나 오른손 왼손 번갈아치는 것은 일반 동호인이 따라하기에는 득 보다 실이 더 많지 싶다. 선수도 마찬가지. 이게 틀렸다기보다는, 사람에 따라 맞는 스윙이 있고 안맞는 스윙이 있을텐데, 저 양손타법은 보편적으로 권장하기에는 너무 독특하다. 일반적인 스윙 이론에서도 많이 벗어나고. 그래도 재미삼아 해보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는다. 물론 '이론'이라는 것은 꾸준히 변하는 성질의 것이긴 하다만.

Enjoy this post?

Buy SquashPost a coffee

More from SquashPost